저상버스는 바닥이 낮게 설계되어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유모차를 동반한 승객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버스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용 방법과 노선을 사전에 파악해 두면 훨씬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상버스의 특징부터 이용 절차, 노선 확인 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저상버스란 무엇인가

저상버스는 일반 버스와 달리 차량 바닥 높이가 지면에서 약 30cm 이하로 설계된 버스를 말합니다. 일반 시내버스의 바닥 높이가 약 80cm 정도인 것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낮은 바닥 높이 덕분에 계단 없이도 승하차가 가능하며, 출입구에는 경사판(슬로프)이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승객도 쉽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상버스에는 닐링(Kneeling) 기능이 장착되어 있어, 정류장에 정차할 때 차체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버스 바닥과 보도 사이의 높이 차이를 최소화하여 승하차 시 안전성을 높입니다. 차량 내부에는 휠체어 고정 장치가 설치된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손잡이와 안내 표시도 일반 버스보다 더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저상버스 도입 현황

대한민국에서는 2004년부터 저상버스 도입이 시작되었으며, 정부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전체 시내버스의 일정 비율을 저상버스로 전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2026년 현재 시내버스의 약 45% 이상이 저상버스로 운행되고 있으며, 이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주요 광역시에서도 저상버스 보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중소도시로의 확대도 진행 중입니다. 다만 도로 여건이나 예산 문제로 인해 지역별 보급률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저상버스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운수 회사가 노후 차량을 교체할 때 저상버스를 우선 도입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탑승 절차

휠체어를 이용하여 저상버스에 탑승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정류장에서 저상버스가 접근하면, 기사에게 탑승 의사를 알립니다. 손을 흔들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정류장에 설치된 호출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기사가 차량을 정차한 후 닐링 기능으로 차체를 낮추고, 중간 문 쪽의 경사판(슬로프)을 펼쳐줍니다. 일부 차량에서는 자동으로 슬로프가 전개되며, 수동으로 기사가 내려서 펼쳐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슬로프가 펼쳐지면 휠체어를 타고 천천히 차량 내부로 진입합니다.

차량 내부에 마련된 휠체어 전용 공간으로 이동한 후, 휠체어를 벽면을 향해 위치시키고 고정 장치(벨트나 클램프)를 이용하여 휠체어를 단단히 고정합니다. 기사나 동승 승객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하차 시에는 미리 하차 벨을 누르고, 기사에게 하차 의사를 알리면 같은 절차를 역순으로 진행하여 안전하게 내릴 수 있습니다.

저상버스 노선 확인 방법

저상버스 노선을 사전에 확인하면 이동 계획을 세우기 훨씬 수월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저상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통 관련 앱 활용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 등 대표적인 지도 앱에서는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할 때 저상버스 여부를 함께 표시해 줍니다. 특히 카카오맵에서는 버스 도착 정보 옆에 저상버스 아이콘이 표시되어 한눈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대중교통' 앱에서 저상버스 운행 노선과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 교통 정보 사이트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교통 정보 사이트에서도 저상버스 노선 목록과 배차 간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교통정보(topis.seoul.go.kr), 경기도의 경우 경기버스정보(gbis.go.kr) 사이트를 통해 조회가 가능합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노선별 저상버스 배치 대수와 운행 시간표도 함께 제공합니다.

정류장 안내 표시

많은 정류장에는 해당 정류장을 경유하는 저상버스 노선이 별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가 설치된 정류장에서는 실시간으로 다가오는 버스가 저상버스인지 일반 버스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통약자 전용 좌석 안내

저상버스 내부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차량 앞쪽에 위치한 접이식 좌석은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할 경우 접어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노약자석, 장애인석, 임산부석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좌석에는 색상이나 표시로 구분되어 있어 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교통약자 전용 좌석은 해당 승객이 이용하지 않을 때 일반 승객도 앉을 수 있지만, 교통약자가 탑승하면 즉시 자리를 양보해야 합니다. 이는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사회적 에티켓으로서 널리 권장되고 있습니다.

저상버스 이용 시 유의사항

저상버스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첫째, 저상버스는 일반 버스에 비해 바닥이 낮아 도로 상태에 따라 흔들림이 조금 더 클 수 있으므로, 탑승 중에는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야 합니다. 둘째, 경사판을 이용하여 승하차할 때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이동하세요. 비가 오는 날에는 경사판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셋째, 휠체어 전용 공간에 짐이나 유모차가 놓여 있어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기사에게 알려 협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일부 구형 저상버스는 슬로프가 수동식인 경우가 있으므로, 기사가 슬로프를 펼치는 동안 잠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배차 간격이 긴 노선에서는 저상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만 연속으로 올 수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의 저상버스 확대 정책

정부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저상버스 확대 보급을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따르면, 전체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궁극적으로는 모든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상버스 구매 시 차량 가격의 상당 부분을 국비와 지방비로 보조하고 있으며, 정류장 시설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류장과 버스 바닥 사이의 단차를 줄이기 위한 정류장 리모델링, 저상버스 전용 정차 구역 설치 등이 주요 사업 내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기 저상버스 도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친환경과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동시에 충족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